루브르 '佛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나리자' 올렸다 혼쭐
루브르 '佛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나리자' 올렸다 혼쭐
  • 박정진
  • 승인 2018.07.18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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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민들 “남의 나라 작품에...부끄러운 줄 알라” 맹비난
루브르박물관 트위터 

 

 

루브르박물관이 프랑스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나리자' 합성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혼쭐이 났다.

루브르박물관은 지난 15일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월드컵 제패를 확정 지은 직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모나리자'가 푸른색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게재,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드러냈다.

자국 대표팀이 60년 만에 예선에서 탈락해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이탈리아인들을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이탈리아 트위터 이용자는 "이탈리아인이 그린 '모나리자'는 당연히 이탈리아 작품"이라며 "우리 작품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것을 당장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이탈리아인은 "프랑스는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왜 (프랑스의 대표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사용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프랑스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탈리아인들이 프랑스 유니폼을 입은 모나리자에 이처럼 분노하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모나리자' 반환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는 2012'모나리자'의 이탈리아 반환을 위한 서명 운동에 수십만명이 서명하는 등 루브르박물관 측에 작품을 돌려줄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하지만 루브르박물관은 프랑스가 이 작품을 약탈한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획득한 것임을 강조하며, 돌려줄 필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나폴레옹이 훔쳐간 '모나리자'를 돌려달라"는 이탈리아인들의 요구가 분출하자, 루브르박물관 측은 급기야 17일 공식 트위터에 "'모나리자'는 프랑수아 1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로부터 구입한 것임을 알린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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