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와서 학력평가 응시하라" 홍보… 방역 대책 무시하는 일부 학원들
"학원와서 학력평가 응시하라" 홍보… 방역 대책 무시하는 일부 학원들
  • 정유리 기자
  • 승인 2020.04.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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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모의고사 응시생을 모집하는 사교육 업체의 광고 (출처=사교육걱정없는세상 홈페이지)
현장 모의고사 응시생을 모집하는 사교육 업체의 광고 (출처=사교육걱정없는세상 홈페이지)

[에듀인사이드=정유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일 고1∼3학년 대상의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를 등교 실시가 아닌 원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고교는 24일 당일 아침 희망자에 한해 학교에서 시험지를 배부하여 자택에서 원격으로 시험을 치르거나, 각 교시 직후 온라인상으로 파일을 다운받아 출력하여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일부 학원들이 학력평가 단체응시 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3일 "사교육 업체들이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학원에서 감독해주겠다'며 24일 당일 학생이 학교에서 배부받은 시험지 또는 출력본으로 학원에 나와 단체로 모여 응시할 것을 권장하며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확산 예방 및 학생 안전을 위하여 원격 시험을 치르게 한 교육 당국의 취지를 무시한 것으로, 해당 업체들은 입시를 앞두고 실제 시험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여 학원에서 현장 응시를 권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문항개발이나 성적산출 등 일체의 시험운영 비용이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5만원에 달하는 별도의 비용을 학생들에게 초과 징수하며 모의고사 응시 상품을 파는 학원도 있다"며 "이는 학원법상 교습비 초과징수 등 위법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는 24일 원격 학력평가가 학생들에게 도리어 사교육 인입 기회로 악용되지 않도록 학력평가를 현장 실시하는 사교육 업체에 대해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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