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행복한가?… 청소년 10명 중 3명 "학업 부담에 극단적 선택 생각도"
우리 아이들 행복한가?… 청소년 10명 중 3명 "학업 부담에 극단적 선택 생각도"
  • 최소영 기자
  • 승인 2019.11.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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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박현선 세종대 교수 발표자료
출처=박현선 세종대 교수 발표자료

[에듀인사이드=최소영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교육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과 함께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아이해! 아이를 이해하면 방법이 바뀝니다.!' 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30주년을 맞아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더욱 모으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도 진행됐다.

토크 콘서트는 총 2부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1부에서는 ‘부모-자녀의 입장에서의 진솔한 대화’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이 양육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한편, 기념행사에 앞서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을 공론화하기 위해 '아동학대 예방 정책토론회(포럼)'도 개최됐다. 

이날 박현선 세종대 교수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13년~2018년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등의 청소년 1만 명 가량을 조사한 '한국아동청소년인권실태 기초분석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재구성해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체의 약 83%로 나타났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는 학업부담이 36.5%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진로 불안, 친구와 관계, 가족 간 갈등 순이었다. 이중 학업부담을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꼽은 학생들은 2013년 37.3%에 불과했지만 2018년도에는 44.5%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과 운동이 부족하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32%의 학생들이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학교성적 때문이라 응답한 비율이 약 41%로 가장 높게 나왔다.

박현선 교수는 해당 자료를 통해 만 18세 미만의 아동 행복감과 일부 권리 지표는 점진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보이지만 과도한 학습시간은 늘고 있고 아동의 절반 이상이 수면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수면부족 이유, 차별의 이유가 대부분 학업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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