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스몰토크를 가르치는 미국 대학들
팬데믹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스몰토크를 가르치는 미국 대학들
  • 한현석 특파원
  • 승인 2023.12.14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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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주립대 경영대학원 학생들은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수업을 필수로 수강한다.GETTY IMAGES
미시간 주립대 경영대학원 학생들은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수업을 필수로 수강한다.GETTY IMAGES

팬데믹이 발생하기 1년 전, 콜로라도에 있는 한 대학의 교수들은 학생들과 스몰토크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받았다.

 

교수들은 "복잡한 주제에 대한 강의의 달인"일 수 있지만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은 위협적일 수 있다고 대학은 인정했다. 교수들은 학생의 나이, 몸무게, 정치적 견해에 대해 묻지 말고 고향이나 주말 계획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받았다.

 

이제 수다를 떠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것은 학생들이다. 미국 전역에서 대학교수들은 팬데믹 기간에 성인이 되어 원격으로 공부하는 세대가 잡담의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대학교의 지리, 환경 및 지속 가능성 조교수인 데이비드 솔즈베리는 "코로나19가 학생들의 대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작은 화면에 대한 참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기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샐즈버리는 자신의 강의실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다른 그룹 구성원에 대해 배우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인정하고, 사람들의 이름을 먼저 사용하고, 눈을 마주치는 등의 일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작년에 미시간 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수업이 의무화되었는데, 이는 학생들이 사교적인 환경에서 더 어색해 보인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였다.

 

경영대학원의 커리어 관리 책임자인 Marla McGraw는 이 수업이 어린 나이에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고 팬데믹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말했다. 과거 세대는 일반적으로 마지막 학년에 여름 인턴십을 신청했지만 지금은 1학년 학생들이 인턴십을 신청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 중 일부는 더 이상 직관적이지 않습니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우리는 좀 더 구체적이고 규범적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좀 더 규범적일 때 학생들은 이해합니다."

 

학생들에게 네트워킹 행사에서 행동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핸드북에는 다음과 같이 시작하라고 나와 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름과 성]입니다."라고 말하세요. 그런 다음 "멈춰요! 자기 이름을 말하게 하세요."라고 말한 다음 자기소개로 넘어가도록 한다. "멈춰!" 핸드북은 그 후에 다음 문구를 경고한다. "응답할 기회를 주세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잡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구멍"이며 아무도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컴퓨터 과학 강사인 클레어 랄프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왜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지 의아해하며 학생들이 회사에 보내는 자기소개서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이 자기소개서는 친절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해 주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가 회상한 바에 따르면 그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안녕하십니까."

 

기사출처(Will Pavia, New York, Tuesday November 21 2023, 8.20pm GMT, The Times)

 

[에듀인사이드=한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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