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술 Chapter II. 르네상스부터 네오클래식] (2) 1416 베리 공작의 매우 호화로운 기도서 Très riches heures du duc de Berry

2020-07-06     조명계 용인대 교수

랭부르 형제의 The Limbourg Brothers 기도서 라고도 불린다. 오늘 작품들은 랭부르형제가 그린 기도서 시리즈 중 1월의 그림.

베리공작은 프랑스의 장 2세의 아들이자 샤를 5세의 남동생으로 부러울것 없는 거부였다. 그는 특히 예술품 수집가로 유명했는데 당시로서는 귀중품이었던 채색필사본을 즐겨 주문했다. 그가 지녔던 많은 필사본들 중 유별난 작품들이 기도서 시리즈이다. 사실 이 채색필사본을 그렸던 작가들은 랭부르형제 만이 아니고 여럿이 있었지만 그들 중 랭부르 형제의 작품들이 가장 돋보였으므로 이 시리즈를 소개한다.

작품들은 1409년 베리공작의 주문으로 제작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실은 랭부르형제는 기도서를 완성하지 못하고 흑사병으로 추측되는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그들의 사후 장 콜롬브가 완성했으므로 따라서 장 콜롬브와 랭부르 형제의 그림이라고 불러야 맞다.

오늘 선보이는 1월은 분명히 랭부르 형제의 그림이 맞는데 1월 그림들은 당시 유행했던 시도서 時禱書 형태로 일반 교회 신도들이 예배를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달력의 앞 부분에 나와있는 그림들이다.

이 그림들에는 대개 각 달에 어울리는 농민들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12개월 그림들 중 유일하게 실내의 그림이 1월에만 실려있다. 이는 주문자인 베리 공작의 신년 연회의 모습으로 연회의 모습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매우 흥겨운 연회의 모습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