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처우개선' 인력 충원으로…간호학과 편입 한시적 허용에 학점은행제 관심 UP
'간호사 처우개선' 인력 충원으로…간호학과 편입 한시적 허용에 학점은행제 관심 UP
  • 진민호 기자
  • 승인 2019.07.2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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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19~2023학년도까지 정원외 30%까지 편입생 허용
출처_ 데일리메디 간호학과 편입학 등록 현황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에듀인사이드=진민호 기자] 올 1월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던 故서지윤 간호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유서에는 ‘병원 사람들의 조문은 받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까닭에 서울의료원 직장내 괴롭힘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인을 죽음까지 내몬 진상은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그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3월 노동계와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가 발족 되기도 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에게 교육을 명목으로 정신적·육체적 괴롭힘을 가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 직업 특성상 사소한 실수가 생명과 직결되다보니 간호사 간의 위계질서와 엄격한 교육이 악습을 낳은 것이다. 정당하게 훈계해야할 상황에서도 폭력과 욕설, 인격 모독 등이 가해지면서 간호계에 ‘태움 문화’라는 폐단이 자리 잡았다.

​태움 문화가 간호계에 뿌리내린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력 부족’과 ‘높은 업무 강도’가 근본적 원인이라고 말한다. 실제 우리나라는 고질적인 간호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OECD Health stat’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간호사의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약 53.8%다.

최근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19학년부터 2023학년도까지 한시적으로 간호학과를 운영하는 전문대에 정원 외로 입학정원의 30%까지 편입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지난 4월 2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발표한 2019학년도 전문대 입시 결과를 보면 115명이 학사편입을 이용해 전문대 간호학과 3학년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반대학을 진학하지 못했던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전문대학 간호학과에 편입하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대학을 다시 선택하는 사례를 보면, 간호과 690명 등록(45.2%)으로 가장 많았다. 2위 실용예술 161명(10.6%), 3위 보건 142명(9.2%)으로 조사됐다. 즉, 전문대학 입학 또는 편입학 과정에서 50% 이상이 보건의료계열을 선택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일반대학을 진학하지 못해 편입학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학점은행제가 그 대안이 되고 있다. 학점은행제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을 따르는 평생교육제도로 정규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다양한 학습을 통해 대학을 졸업함과 동등한 학력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온라인 수업을 제외하고 그 밖에도 자격증 취득 및 독학학위제 합격을 통해 학점을 모을 수 있는 제도로 고등학교 졸업학력만 인정된다면 시작 가능하다. 

학점은행제의 주 이용대상은 간호조무사, 주부, 직장인 등으로 학점 취득 시 간호학과 편입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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