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술 Chapter II. 르네상스부터 네오클래식] (36) 1526-1528년. 폰토르모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Descent from the Cross by Jacopo Carucci (1494 – 1557), Tempera on wood, 313 cm × 192 cm, Church of Santa Felicita, Florence
[인류의 미술 Chapter II. 르네상스부터 네오클래식] (36) 1526-1528년. 폰토르모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Descent from the Cross by Jacopo Carucci (1494 – 1557), Tempera on wood, 313 cm × 192 cm, Church of Santa Felicita, Florence
  • 조명계 용인대 교수
  • 승인 2021.03.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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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토르모는 피렌체의 산타 펠리치타 교회를 위해 이 작품을 그렸다.

한 리더가 이끌던 화풍은 그 리더가 사망하면 다른 리더에 의해 새로운 화풍으로 변화한다. 라파엘로가 사망했다. 이후 60년간 피렌체와 로마에서는 매너리즘의 움직임이 일어났다. 매너리즘이란 인위적이고 기교적인 미술을 말하는데 이 작품이 매너리즘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16세기 중엽 로마는 종교적으로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했고 불확실한 사회의 혼란 속에 있었다. 종교개혁 또한 시작되었으므로 로마 가톨릭은 흔들렸으며 세계의 국제정치 질서는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새로운 국가들에 의해 재편되어 가고 있었다. 불안한 사회 속에 누구에게서라도 위안을 받아야 했을 때 폰토르모는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을 인위적으로 과장되게 그리고 역설적으로 작품을 그려냈다.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가 주제인데 십자가도 사다리도 없다. 유일한 메시지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모습과 막달라 마리아의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모든 관람자의 감정이입을 요구하는 신앙의 동참을 이끌고 있다.

즉 그림을 그리는 대상보다 방식을 고민하는 매너리즘의 전형이다. 사회 비판적인 언어를 그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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