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평가 폭풍전야…"즉각 폐지 vs "신중 대응"
서울 자사고 평가 폭풍전야…"즉각 폐지 vs "신중 대응"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7.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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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단체협의회·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폐지 집중행동의 날 기자회견'에서 교육청의 엄정한 자사고 평가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서울 13개 자율형사립고의 존폐 운명을 가를 재지정 평가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진보 교육시민단체들이 엄정 평가를 통한 자사고 폐지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성적표를 기다리고 있는 서울 자사고들은 결과 확인 후 대응에 나서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화를위한교수모임 등 서울교육단체협의회(서교협) 소속 32개 단체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특폐시) 참여 18개 단체는 8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봐주기 없는 엄격한 재지정 평가를 실시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전국 자사고의 절반이 서울에 모여 있는 것을 감안하면 자사고 문제는 사실상 서울의 문제"라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앞선 재지정 평가에서 관내 각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전북, 경기, 부산의 용기와 결단을 이어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은 '태어난 곳은 달라도 받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는데 그 소신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가 바로 지금"이라며 "재지정 평가가 5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교육감 임기 내에 다시 재지정 여부를 심사할 기회는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의 한 관계자는 "앞선 2014년 재지정 평가에서도 8곳이 탈락한 바 있다"며 "과거 전례나 강화된 재지정 평가기준 등을 감안했을 때 그보다 후퇴한 결정이 나온다면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자립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자사고 폐지 및 부당 재지정 평가 반대 성명서 전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자사고 측은 이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 자사고 교장단은 애초 이날 서울시교육청의 불공정한 재지정 평가와 이를 통한 자사고 폐지 추진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추진하려다가 취소했다.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 관계자는 "원래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지만 하지 않는 쪽으로 다시 논의가 됐다"며 "일단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추후 성명을 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9일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를 둘러싼 교육계 갈등과 여론전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서교협과 특폐시는 소수의 학교만 탈락하는 이른바 '봐주기 평가'가 이뤄질 경우 반발 성명 발표 등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자사고 교장단과 학부모, 일부 학부모 단체들은 이에 대한 입장과 법적대응 예고 등 향후 대응계획을 내놓을 전망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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