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술 Chapter I.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54) 서기 1240년, 카르카손 Carcassonne
[인류의 미술 Chapter I.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54) 서기 1240년, 카르카손 Carcassonne
  • 조명계 용인대 교수
  • 승인 2020.05.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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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남부 프랑스의 도시 카르카손은 로마시대 이전부터 촌락이 형성되어 온 도시. 이후 중세들어서 요새화된 도시로 변형되고 시일이 흐르면서 더욱 두터워진 거대한 방어벽들로서의 성과 주변 건물들로 채워져 온 도시다. 카르카손은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루시용 지역의 요새 도시로, 오드주의 주도이며 오드 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도시 전체가 1100년대에 지어진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드게임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19세기 즉, 1800년대 중반까지 프랑스는 자기들 역사의 주요 유물들에 대한 보호 인식이 일천하여 전국에 흩어져있는 성과 성채들에 대해 전혀 관심을 두는 사람이 없었다. 일반 시민들의 경우는 더욱 심해 심지어 성벽의 돌들을 빼내어 자기들 집을 짓고 성벽 안에 모여 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보존이나 보호라는 용어보다는 폐쇄를 거론하기도 했는데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란 방치 그 자체였다. 

그러다가 프랑스혁명을 거치면서 성채의 내부까지 파괴되고 소장품이 유실되곤 했는데 당시 이런 한숨나오는 현상을 본 장 피에르 크로-마이르비유 J.P. Cros-Mayrevieille가 성채를 지키기 위한 법안을 만들었는데 다름 아닌 성벽파괴금지법안이었다. 이때부터 프랑스에서는 역사적인 유물보존에 대한 사업이 시작되었다.

그 중, 폐허가 되다시피한 성채들중 하나인 카르카손 성채도 19세기 들어서 비올레르뒤크 Viollet-le-Duc에 의해 복원이 시작되어 19세기말 보스윌왈드 Paul Boeswillwald가 복원작업을 이어받아 진행하다가 1910년에 들어서야 완료되었다. 

카르카손 성채는 워낙 유명한 성으로 알려져 왔고 그 안에 있는 생 나제르 대성당 Basilica of St. Nazaire는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성당으로 11세기말부터 15세기까지 오랜 동안 지어진 건축물이다. 무엇보다도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명한 곳이다. 

 

생 나제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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