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술 Chapter I.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41) 691년 바위돔 Dome of the Rock(Qubbat al-Sakhra) 혹은 오마르 사원 Mosque of Omar
[인류의 미술 Chapter I.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41) 691년 바위돔 Dome of the Rock(Qubbat al-Sakhra) 혹은 오마르 사원 Mosque of Omar
  • 조명계 용인대 교수
  • 승인 2020.02.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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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지붕사원이라고 번역하는 이도 있지만 그냥 바위돔이 맞다. 아니면 원어 그대로 오마르 사원이라고 해 두자. 사실 오마르 사원이라고 많이 불리우나 용도가 사원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세워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 바위 돔은 이슬람 세계에서 지금까지 가장 오래 살아남은 건물들 중 하나다. 분명한 것은 회교사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아직도 학자들은 그 기능과 의미를 논의 연구중이다.

중동에서 가장 대표적이자 상징적인 이미지를 들라고 하면 바로 이 예루살렘의 석양을 비추고 있는 바위 돔을 말한다. 고대 예루살렘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하람 알 샤리프의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황금색 돔은 구 예루살렘의 도시 풍경과 이슬람 권력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바위돔은 예루살렘을 정복한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7세기말 유대교 성전 내에 세워졌다.

바위 돔 중심에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스마일을 제물로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곳이라고 이슬람교도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더 나아가 이 바위가 마호메트의 밤 여행을 기념한다고도 믿고 있다. 

어느 날 밤 천사 가브리엘이 무함마드에게 왔고 천사는 그를 예루살렘에 있는 알 마시드 알 아크사 Al-Masjid al-Aqsa로 데려갔으며 마호메트는 그곳에서 모세와 그리스도(이슬람에서는 그리스도를 하나의 예언자로 간주한다) 등 다른 예언자들을 만난 후 바위에서 천국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등등....이슬람교도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종교는 무섭다. 맞는 이야기인지 틀린지 아무도 모르니까.. 

또한 유태인들은 유태인대로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준비한 곳이라고 믿고 있고 솔로몬의 성전 안에 있는 번제물을 바치는 제단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어쨋든 이슬람에서는 바위돔이 무함마드의 두 번째 후계자인 오마르Omar가 지은 것으로 믿고 있으므로 오마르 사원 Mosque of Omar 이라고 부른다.

석조, 목조 지붕, 유리로 장식된 세라믹 타일, 모자이크, 그리고 알루미늄과 청동 돔으로 장식된 바위돔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14세기 모로코의 역마살 낀 대여행가 이븐 바투타 Ibn Battuta는 바위돔을 보고 다음과 같이 평했다고 전해진다....

이 바위돔은 특별한 아름다움, 견고함, 우아함, 그리고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다. 안팎으로 장식이 화려하고 기교 또한 뛰어나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큰 부분은 금으로 덮여 있어 돔의 아름다움을 보는 사람의 눈은 찬란함에 눈이 부시고 덩어리 빛처럼 빛나며 번개처럼 반짝인다...

흔히 이스라엘에서 사고가 나거나 총질을 해대거나 뉴스거리가 있을 때 이스라엘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이 바위돔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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