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정교사·AI…교육의 미래 주도 ‘열쇠’
온라인 가정교사·AI…교육의 미래 주도 ‘열쇠’
  • 한현석 통신원
  • 승인 2022.04.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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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감시·이상적 개선 역할…수업 흥미 제고·교육 질적 강화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육 분야에 변화를 불러온 인공지능을 이용한 온라인 학습과 교수법이 향후 교육의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진 출처=픽사베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육 분야에 변화를 불러온 인공지능을 이용한 온라인 학습과 교수법이 향후 교육의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진 출처=픽사베이)

[에듀인사이드=한현석 통신원]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전 세계 경제·산업 분야에 많은 변화를 초래했지만 교육 분야에도 혁명적이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예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온라인 수업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현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런 이유로 팬데믹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교육 분야에서 주요 학습방법으로 자리잡게 됐다.

최근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지에 온라인으로 수학 과외를 제공하는 기업이 과학자들과 협력해 수업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요인을 확인하고 AI가 교육을 개선하는데 사용 가능한지 여부를 분석한 기사가 게재돼 이를 소개한다.

“한 소녀가 화면에 나오는 질문을 생각하며 집중해서 코를 찡그리고 손을 이마에 대고 누른다. ‘91에 7이 몇 개인가?’ 10살 소녀는 약 1분 동안 고민하다 답한다. ‘13!’. 대답과 함께 그녀의 가정교사는 소녀의 화면에 큰 미소를 띤 고양이 사진을 올린다. 지구 반대편 인도에 있는 온라인 튜터링 센터에 앉아 있는 가정교사다.”

이 소녀는 런던 북부에 소재한 파크만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암바르다. 인도와 스리랑카에 기반을 둔 교사들과 매주 일대일 수학 수업을 신청하는 영국의 4천 명에 가까운 초등학생들 중 한 명이다. Third Space Learning이라는 회사가 제공하는 이 수업은 수학과 씨름하는 학생들, 특히 학업 환경이 불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내년부터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교육을 감시하고 이상적으로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첫 번째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Third Space Learning은 University College London(UCL)의 과학자들과 함께 튜토리얼에서 약 10만 시간의 오디오 및 쓰기 데이터를 분석해 무엇이 좋은 교사를 만들고 성공적인 수업을 만드는지를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CEO인 톰 후퍼는 “우리는 우리가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수업을 최적화하려고 한다. 우리는 우리가 했던 모든 수업을 녹음했다. 그 데이터를 이용해 우리는 AI를 도입하여 교육을 강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300여 튜터들은 수업이 코스를 벗어나고 있는 것을 감지하면 교육 소프트웨어로부터 실시간 자동 개입을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학생들은 매주 같은 지도교사와 45분 동안 수업을 한다. 그들은 헤드셋과 공유된 화이트보드를 통해 의사소통한다.

팩맨 스쿨의 수업은 아이의 흥미와 관련된 시각적 보상을 포함해 개인에 맞춰져 있다. 인근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들과 귀여운 동물들, 분홍색 얼음 도넛이 암바르의 동급생들의 스크린에 번쩍인다.

원시 오디오 데이터 외에도 각 수업에는 완료된 문제 수, 학생이 세션을 얼마나 유용했는지, 튜터가 세션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등 다양한 성공 메트릭이 첨부되어 있다. 기계 학습 알고리듬을 사용하여 데이터 세트를 선별하여 UCL 팀은 패턴을 찾기 시작했다.

초기 분석에 따르면 가정교사들이 너무 빨리 말할 때 학생은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후퍼에 따르면 아이가 스스로 대답하거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남겨두는 것 또한 수업의 성공에 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관찰은 아마도 화면에 깜박이는 메시지 형태로 튜터들이 받을 초기 프롬프터의 기초를 형성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입은 더욱 정교해질 수 있고 소프트웨어는 가르치는 데 있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 지능형 소프트웨어가 인간 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Third Space Learning과 협력하고 있는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학습자 센터 디자인 교수 Rose Luckin은 “우리가 매우 관심을 갖는 것은 교실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올바른 혼합-그 달콤한 장소를 식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uckin에 따르면 AI는 어떤 교육 전략이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고 교육을 개별화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Luckin은 “현재 이 아이에게는 Jolly Phonics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그들의 독서 과정을 되돌아보고 어떤 개입이 효과가 있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며 교육을 다루기 쉽고 눈에 띄게 만들기 위한 AI의 활용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후퍼는 교사들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데 동의했다. 후퍼는 “AI가 어떻게 인간을 무관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다소 석연치 않은 대화가 오가고 있지만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의 모든 믿음은 자신감이 부족한 이 주제에 얽매이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알고리즘으로는 그것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 본부를 둔 가정교사 팀장인 샤즐리 마호루프는 “가까운 미래에 가르치는 로봇으로 대체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지켜줄 사람은 컴퓨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퍼에 따르면 지도교사들은 이미 매주 한 차례씩 감독관들에 의해 평가되며 주관적인 시각에서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또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수집되는 데이터가 안전하며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점을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 InBloom사가 운영하는 뉴욕 주립 학교의 이전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는 2014년 개인정보 보호 우려에 휘말려 붕괴된 바 있기 때문이다.

파크만 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마친 암바르는 “수학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곤 했지만, 5학년 때 주간 튜토리얼을 시작한 이후로 수학을 즐기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우리를 돕고 있으며 수업을 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사실은 재미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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