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주저하지 마세요"… 학생들 마음 여는 전문상담교사
"상담, 주저하지 마세요"… 학생들 마음 여는 전문상담교사
  • 최소영 기자
  • 승인 2019.08.2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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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학업경쟁·진로 내몰리면서 대화 단절…정신 건강 '적신호'

[에듀인사이드=최소영 기자] 자녀와의 사이가 좋았던 주부 A씨는 갑작스레 돌변한 딸의 모습에 당황했다. 초등학교까지만 해도 엄마의 말이라면 껌뻑 죽는데다 교우관계, 학업성적도 나쁘지 않았던 자녀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방문을 잠그고 말도 섞으려 하지 않는다.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원은 뒷전, 귀가 시간은 점점 늦어진다.

흔히 우리는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인가 싶어 내버려두기도 하고 갑자기 변한 모습에 도리어 혼을 내며 회유하려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느 것이 정답일지 고민이 된다.

대부분의 부모 혹은 어른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변화에 세심한 관찰을 기울이지 않는다. 사춘기라는 특정 시기에 나타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기 일쑤지만 아이들은 언제까지나 어리지만은 않다.

특히 최근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될 만큼 심각한 상황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것은 불안장애, 신경정신과 증세 등에 불을 지피는 것으로 심각한 상황을 야기시킬 수 있다.

실제 B 중등학교 전문상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 교사는 “청소년기에는 신체·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시기이며, 부모 및 주변인들, 심지어 본인 역시 자신의 심리상태를 올바르게 판단할 수 없다”며 “다만 그 누구도 자신의 심리변화를 세세하게 체크할 수 없다는 생각에 혼자만 힘들어하다가는 청소년 우울증이 갑자기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청소년 문제에 관련해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중 대표적인게 바로 ‘전문상담교사’를 대대적으로 임용하기로 한 것. 교육부는 내년 전국 교원 8,645명 중 전문상담교사 146명을 추가로 임용하기로 했다. 

전문상담교사는 청소년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학업고민, 진로, 교우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역할로, 전문상담교사 2급 이상 과정이 있는 상담심리교육대학원에 진학, 졸업 후 임용고시를 봐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상담심리교육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공의 학사학위와 각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선이수과목을 이수해야 하는데, 일반 대학뿐만 아니라 학점은행제로도 충족이 가능하며 보다 빠른 기간 내에 과정을 이수하는 게 가능하므로 많은 예비 전문상담교사들이 학점은행제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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